10년 3억달러 제시했던 워싱턴… 금액 높여 다시 제안해 새로운 국면 필라델피아-화이트삭스 등도 고민
다시 뜨거워졌다. 역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경신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7·사진)가 최근 원소속팀 워싱턴으로부터 ‘3억 달러(약 3372억 원)+α’라는 새로운 계약조건을 제안받았다고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워싱턴은 FA시장으로 나가기 전 하퍼에게 ‘10년 3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었다. 하퍼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하퍼는 4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워싱턴의 제안을 거절했다. 워싱턴 구단주 마크 러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하퍼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하퍼의 몸값도 3억 달러에서 멈추는 듯했다.
손을 뗀 듯하던 워싱턴이 상한선을 깨고 영입전에 불을 지피며 하퍼의 몸값도 한동안 오를 것으로 보인다. NBC스포츠는 “워싱턴에 이어 필라델피아가 금액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의 제시액 또한 3억 달러를 넘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퍼 영입전에 나선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등도 고심에 빠졌다.
역대 FA 계약 최고액이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B에서 총액 기준 역대 최고액은 2014년 겨울 장칼로 스탠턴(30)이 원소속팀 마이애미와 맺은 13년 3억2500만 달러(약 3653억 원)다. 연평균 연봉은 2500만 달러로 평균액 1위 잭 그링키(36·애리조나·3442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계약기간을 크게 늘려 총액 최대라는 실리를 챙겼다. 보라스의 꿈이 현실화된다면 하퍼는 총액, 평균액 기록을 모두 경신할 수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