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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2019 마수걸이 우승

입력 | 2019-01-07 03:00:00

국가대항 호프먼컵 2연속 정상… 통산 3회 최다 챔피언 기록도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왼쪽)와 벨린다 벤치치가 5일 호주퍼스에서 열린 국가 대항 대회 호프먼컵 마지막 날 독일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페더러는 이 대회 첫 3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퍼스=AP 뉴시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3위)가 국가대항전 호프먼컵 테니스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벨린다 벤치치(22·54위)와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페더러는 5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독일과의 결승에서 2-1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벤치치와 함께 출전해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호프먼컵 최다 우승 기록(3회)을 세웠다. 페더러는 2001년 마르티나 힝기스와 동반 출전해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바 있다.

198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세계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 등 2단식 1복식으로 승부를 정한다.

B그룹(스위스, 미국, 영국, 그리스) 1위로 결승에 오른 스위스는 A그룹(독일, 프랑스, 호주, 스페인) 1위 독일과 결승에서 만났다. 그룹별 리그에서 스위스가 미국과 만났을 때는 동갑내기 ‘황제’ 페더러와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혼합 복식 맞대결(스위스 승리)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페더러는 독일과의 결승 남자 단식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2·4위)를 2-0(6-4,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반면 벤치치는 여자 단식에서 안젤리크 케르버(31·2위)에 0-2(4-6, 6-7<6-8>)로 졌다. 페더러-벤치치 조는 혼합 복식에서 접전 끝에 독일을 2-1(4-0, 1-4, 4-3<5-4>)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했다.

스위스는 이 대회에서 통산 4회 우승(1992, 2001, 2018, 2019년)을 기록하며 미국(6회)에 이어 스페인과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페더러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