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필드 英 외교부 부장관 방한… “브렉시트 후에도 양국 협력 중요”
이달 4일 한국을 찾은 마크 필드 영국 외교부 아태지역담당 부장관(54·사진)이 한국과 영국이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로 이같이 꼽았다. 필드 부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순조롭게 교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과 EU의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필드 부장관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도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138억 파운드(약 19조6327억 원)에 이른다.
필드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하는 울산을 방문해 관련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 그는 “영국이 전문지식을 가진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서 한국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