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 망명 파장]“내 아이와 아내 명문학교서 공부” 사생활까지 공개하며 한국행 호소… 野 “정부-국정원 뭐하고 있나” 비판
태 전 공사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편지에서 “대한민국 헌법에 ‘한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 도서로 이루어졌다’고 돼 있다. 이 말은 북한 전체 주민이 다 한국 주민이라는 뜻”이라면서 “‘나는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공민이다,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가겠다’ 하면 (누구도) 자네의 앞길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에서 나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몸담았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례적으로 본인과 아내, 자녀들의 대학과 대학원 생활까지 공개하며 “애를 한국 명문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게 하고 미국에 석사 과정을 보내도 될 것”이라고도 설득했다. 조 대사대리는 2001년 리광순 씨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