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대한 제재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캠프 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을 놓고 북-미 간에 의미 있는 진척이 있는지 주목된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 2일 연달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일 트위터에 “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썼고, 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방금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2차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3일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를 사전 답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아시아 등 복수의 장소에 사전 답사 팀을 파견했으며 다만 정상회담 후보지를 북한과 정식으로 공유하지는 않았고 후보지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과 북한 전문가 사이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CNN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