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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상 인내심”… 한은 운신 폭 넓어졌다

입력 | 2019-01-07 03:00:00

파월 긴축완화 시사에 美증시 반등… 한은, 美와 금리차 확대 걱정 덜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애플 쇼크로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4일(현지 시간) 일제히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살펴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회수를 뜻하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만약 문제가 된다면 정책 변경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전·현직 연준 의장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비둘기파(온건파)적인 메시지를 던지자 3년간 진행된 ‘점진적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파월 의장 발언과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4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6.94포인트(3.29%) 오른 23,43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3%, 나스닥지수는 4.26% 급등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1회로 제한하면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 차를 1%포인트 안에서 막을 수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계 부채와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부담을 덜게 됐다”고 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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