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을 놓고 경쟁해 온 삼성전자와 애플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탑재한다고 7일 밝혔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2018년 상반기 출시 제품과 앞으로 새롭게 출시 될 삼성 스마트TV에선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 기기 연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즈 비디오 앱을 통해 4K HDR 영화를 포함해 수만 편에 이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구매해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개인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콘텐츠도 손쉽게 TV와 연동해 시청할 수 있다. 아이튠즈는 유니버설 가이드, 뉴 빅스비, 검색 등 삼성 스마트TV의 자체 기능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에어플레이2는 다양한 iOS 적용 기기에 저장된 동영상·음악·사진들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번 협력은 스마트TV에 오픈 소스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하고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모든 기기와의 연결성을 추구해 온 결과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애플의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삼성 스마트TV 사용자에게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