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26·이지은)가 투기를 목적으로 건물 및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초 아이유가 거명된 GTX 수혜 보도가 나온 뒤 사실 확인 없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아이유를 한순간에 투기꾼으로 만든 모양새다.
7일 스카이데일리는 아이유가 2018년 1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의 건물 및 토지를 46억 원에 매입했고, 현재 매매 당시보다 23억 원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이 매체는 아이유가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수혜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뜻밖의 횡재’를 했다고 전했다. 아이유가 투기를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그러나 최초 보도가 나온 뒤 아이유가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유가 “(해제 예정인) 그린벨트 안에 있는 건물을 산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이러한 소문을 근거로 아이유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아이유 측은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아이유가 매입한 부동산은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과 아이유 본인의 작업실, 그리고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의 작업실로 각각 사용되고 있다”면서 투기 목적으로 매입을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과천동 일대 시세 상승폭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뜬금없이 불거진 투기 의혹 제기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kt96****는 아이유 투기 의혹 기사에 “아무렇게나 뇌피셜 믿고 댓글 싸지르는 것들아.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투기와 투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 아이디 daey****는 “자기 돈으로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한 건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요?”라고 적었다.
다만, 아이유 측의 해명에도 “그냥 조사 받아보면 나오겠지..(nrk1****)”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