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스포츠동아DB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이라크와 2019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진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통해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던 베트남은 최근 카타르 도하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안컵 대비에 들어갔고, 1일 필리핀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베트남의 첫 상대인 이라크는 중동 특유의 강인한 스타일을 앞세우는 다크호스다. 베트남과 이라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100위와 88위다.
막이 오른 2019 아시안컵에서 첫 번째 중도 경질 감독이 나왔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7일(한국시간) “태국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인도를 상대로 1-4로 대패한 밀로반 라예바치(65·세르비아) 감독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이날 새벽 인도와 벌인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4골을 내주면서 1-4로 졌다. 라예바치 감독은 이미 지난해 스즈키컵 4강 탈락으로 입지가 흔들린 처지였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태국 축구계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라예바치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지만, 일단 경질 조치 없이 아시안컵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이날 인도전 대패로 다시 비난의 중심에 올랐고, 결국 태국축구협회는 인도전 직후 사령탑 중도 경질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리삭 요드 야드타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대회를 치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