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카도쿠라, 옥스프링, 나이트 등 사도스키, 한나한은 스카우트 업무
앤서니 르루.(KIA 타이거즈 구단 홈페이지)© News1
KIA는 7일 코칭스태프 영입 및 개편을 발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육성군으로 분류된 앤서니 코치의 이름이다.
앤서니 코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지난 2012년 KIA에 입단했다.
마무리 투수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시즌 중 방출된 앤서니는 이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이번에 KIA에서 지도자 데뷔를 하게 됐다. KIA가 먼저 영입 제의를 했다.
KIA 관계자는 “KIA에서 선수로 뛸 때부터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던 면이 있었다”며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육성군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앤서니 코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에도 외국인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사례가 있다. 가장 먼저 ‘자기관리의 대명사’ 훌리오 프랑코 코치를 꼽을 수 있다.
훌리오 프랑코 롯데 자이언츠 코치. (롯데 제공). © News1
카도쿠라 코치는 2013년 삼성의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은 뒤 2014년 2군 선수단의 정식 코치로 부임했다. 2014년 릭 밴덴헐크가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카도쿠라 코치의 공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브랜든 나이트 히어로즈 코치. (히어로즈 제공)© News1
브랜든 나이트 히어로즈 투수코치는 2009년 삼성을 시작으로 2014년 히어로즈에서 방출되기까지 6시즌 동안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8승38패 평균자책점 3.84.
2014년 SK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변신한 나이트 코치는 2016년 히어로즈의 투수 코디네이터를 맡은 뒤 2017년 히어로즈와 정식 코치 계약을 맺었다.
2015년부터 롯데의 스카우트 코치를 맡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는 직함이 코치지만 지도자로 볼 수는 없다. 엄밀히 따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프런트에 해당한다. 선수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사도스키 코치는 2010년부터 롯데에서만 3년을 뛰면서 29승24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분석한 리포트로 화제를 모았다.
LG의 잭 한나한은 2015년 허리 부상으로 32경기(타율 0.327 4홈런 22타점) 출장에 그치며 시즌 중 방출됐다. 시즌 종료 후에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잠시 LG의 젊은 선수들을 가르쳤고, 2016년에는 해외 스카우트를 맡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