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7일 1함대사령부를 방문, 동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상주권수호를 위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9.1.7/뉴스1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대장)은 7일 “모든 제대는 외국 함정과 항공기 조우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어떤 우발 상황에도 작전예규와 규정, 국제법에 따라 즉각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이 종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강원 동해 해군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새해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 1함대는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북한어선 구조 당시 일본 초계기와 조우한 광개토대왕함(구축함) 소속 부대다.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자 우리 군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반박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심 총장은 “모든 함정은 작전을 수행하면서 여러 상황을 동시 관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구비해 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어선 구조 작전 중에도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과 같은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해 해양주권을 사수하는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군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