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세대 총여학생회’ 폐지 확정…서울권 ‘총여’ 전멸

입력 | 2019-01-07 19:05:00

연세대 총학 “투표 절차·공정성 문제없어” 확정 공고
총여 “자치권 침해” 반발에도…20개 이의 모두 기각




대학 총여학생회 학생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8 총여 백래시(페미니즘 등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 연말정산 집회를 하고 있다. 2018.12.9/뉴스1 © News1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총여학생회(총여)’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지난 4일 78.9%의 찬성률로 폐지안이 가결된 연세대 총여가 7일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전 1시31분쯤 비대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총여 폐지 및 관련 규정 삭제, 후속기구 신설 등 학생총투표 의결 사항을 확정 공고했다.

비대위 산하 투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및 총여관련 규정 파기, 후속기구 신설의 안’이 가결된 이후 21개의 이의가 접수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투표관리위는 “20개(2개 중복)의 이의를 기각했다”며 “본 투표가 절차나 공정성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총여 폐지에 따라 Δ총학생회 회칙에서 ‘총여학생회’ 문구 등 관련 규정을 삭제하고 Δ총학생회 산하에 교내 성폭력 사안을 담당할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하며 Δ이같은 내용이 학교 운영규정에 반영되도록 학교에 요구하기로 했다.

‘총여 폐지안’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비대위가 진행한 학생총투표에서 찬성 1만 763표(78.92%), 반대 2488표(18.24%)로 최종 가결됐다.

연세대 제30대 총여 ‘프리즘’은 학생총투표 마지막날인 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총여의 자치권과 발언권이 묵살된 채 총여의 존폐를 묻는 학생총투표가 가결됐다”며 반발했지만, 이날 폐지안이 확정되면서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연세대 총여를 마지막으로 서울권 대학 중 총여가 남은 대학은 ‘0곳’이 됐다. 건국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는 2013년, 홍익대학교는 2015년 총여를 폐지했고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는 2014년 독립기구였던 총여를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편입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해 10월15일 총여 존폐를 묻는 총투표에서 찬성이 83.04%를 기록해 폐지수순을 밟았다. 동국대학교 총여도 지난해 11월22일 학생총투표 결과, 폐지 찬성이 5343표(75.94%)를 얻으면서 끝내 폐지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