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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72만원으로 쏘나타-투싼-벨로스터 돌아가며 타세요”

입력 | 2019-01-08 03:00:00

현대車 중형-준중형 구독 서비스




현대자동차가 자신이 원하는 승용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른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그룹의 주요 전략으로 제시한 가운데 공유경제 모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7일 현대차는 매달 72만 원을 내면 한 달 동안 쏘나타와 투싼, 벨로스터를 번갈아 탈 수 있는 ‘현대 셀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입자는 50명으로 한정해 10개월간 진행된다.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계약과 결제, 차량 교체, 반납 등의 절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차량 배송과 회수는 서울지역으로 제한된다. 이번 서비스는 차량 전문가가 점검한 차량을 제공해 소비자는 정비나 소모품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보험료와 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도 매달 한 번의 결제로 처리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차량 인도 및 교체 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배송 전문 매니저가 차량을 전달해 간편하게 차를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중 한 종류를 매달 한 번(48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월 149만 원을 내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3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출시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공유경제 실험을 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우선적으로 차량 구독 서비스를 하면서 서비스의 형태나 가격 정책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인 공유경제 흐름에 발맞춰 차량을 소유했을 때의 번거로움은 줄이면서 편의성은 높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