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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수비에 가을 꿈 달렸다”… 이강철 KT 감독 “내야 핵심 역할”

입력 | 2019-01-08 03:00:00

첫 PS로 팀 이끌 기대주로 꼽아… 괴물 강백호 투수 겸업도 고민 중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처음 1군에 참여한 2015년부터 3년 내리 10위를 한 KT는 작년에 NC를 끌어내리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렇지만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KT는 이강철 감독, 이숭용 단장으로 현장과 프런트의 수뇌부를 물갈이했다. 5번째 시즌인 올해는 반드시 5위 이상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었다.

KT의 올해 ‘가을 잔치’ 진출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7일 본보를 방문한 이강철 신임 감독은 유격수 심우준(24·사진)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 감독은 “심우준은 수비의 핵심이다. 유격수가 센터 라인을 잘 지켜줘야 팀 수비가 안정된다. 공격력을 떠나서 수비만 잘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KT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심우준은 13개의 실책을 했다. 실책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팀 수비를 조율할 정도의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 감독은 “외야만 해도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야수는 주전뿐 아니라 백업(후보)도 약한 편이다. 누구 하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수 쪽에서는 2년 차 신예 투수 김민(20)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숭용 단장은 “외국인 투수 2명(알칸타다, 쿠에바스)에 이대은까지 1∼3선발은 괜찮다. 김민이 4선발로 제몫을 해주면 로테이션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김민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올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20)의 투수 겸업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타자로 29개의 홈런을 쳤던 그는 올스타전에서 이벤트성으로 투수로 변신해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 잘 생각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