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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이글이글 11언더… 쇼플리 또 역전쇼

입력 | 2019-01-08 03:00:00

PGA 센트리 토너먼트 우승
이글 2번 몰아쳐 5타 열세 극복, 4승 모두 짜릿한 뒤집기 장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잰더 쇼플리. 마우이=AP 뉴시스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대회 챔피언의 영광은 ‘역전의 사나이’ 잰더 쇼플리(26·미국)에게 돌아갔다.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끝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단독 선두 게리 우들랜드(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쇼플리는 1번홀에서 보기까지 하면서 우승은 물 건너간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집중시킨 데 힘입어 코스레코드 타이인 11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우들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4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쇼플리는 상금 130만 달러(약 14억5000만 원)를 받았다.

반면 3타 차 선두였던 우들랜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를 5개 낚는 준수한 플레이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우들랜드는 PGA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못 하는 뒷심 부족을 되풀이하며 통산 10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쇼플리는 9번홀(파5)에서 16.5m 칩인 이글을 성공시킨 뒤 12번홀(파4)에서는 107야드를 남기고 샷이글까지 하는 묘기를 펼쳤다. 18번홀(파5)에서 쇼플리와 우들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쇼플리는 세컨드 샷을 핀 3.5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은 반면 우들랜드는 3m 버디 퍼팅을 놓쳤다.

프랑스계 독일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자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쇼플리는 2017년 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1라운드부터 올해 새로 적용된 규칙에 따라 깃대를 뽑지 않고 퍼팅을 해 주목받은 ‘필드 괴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단독 7위(14언더파)로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공동 4위(15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