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남북회담 사진 6장 게시, 두문불출 직원들 산책 등 일상생활 조성길 망명 불구 ‘정상화’ 메시지
7일 오전 로마 외곽 에우르 지역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및 2차 남북 정상회담 행사 등 사진 6장이 올라와 있다(위 사진). 조성길 대사대리가 잠적한 사실이 전해졌던 이달 3일에는 해당 게시판이 텅 비어 있었다. 사진 제공 류재현 씨(위)·동아일보DB
6일 로마 외곽 에우르 지역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정문에 있는 문양 옆 게시판에는 A4 크기의 사진 6장이 새로 부착됐다.
윗줄 세 장은 모두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가운데에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좌우에는 최근 외부 시찰을 나간 모습이 담겨 있었다.
원래 김 위원장 관련 각종 홍보 사진과 최근 소식이 게시되어 있던 이곳은 3일 조 대사대리 잠적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는 비어 있었다. 직원들도 집 안에서 두문불출해 왔다. 그러나 8일 오전에는 내부 주차된 차량도 한 대 추가돼 있었고 남성 직원과 여성이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해 11월 초 잠적한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