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협상 등 일부 진전 거둬… ‘임금피크 기간’은 여전히 평행선 노조 “관철 안되면 31일 2차 파업”
노조 5000명 7일 파업 전야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국민은행 노조원 약 5000명이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7일 국민은행 노사 양측은 임금 및 단체협약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요구해 온 노조의 뜻을 수용해 허인 행장이 시간외수당을 합쳐 성과급 300%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진전을 거뒀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이슈 등에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야제를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버스가 속속 도착하며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집결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고객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영업 비중이 86%에 달한다고 해도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은 지점 방문을 선호하고 있다.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등도 정해진 날에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한다.
노조는 8일 파업에도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2차 파업을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이다. 비록 희박하지만 노사는 밤샘 협상을 통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