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 사진제공|MBC
하루의 파티였던 연말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주말 예능프로그램 안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2018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의 여운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들이 연말 시상식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한 내용을 기획,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첫 주 주말 예능은 일제히 지난해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뒷이야기를 담았다. 연말 시상식이 하루 만의 이벤트로 끝난 과거와는 사뭇 다른 시도다.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시상식 비하인드를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담아 생생하게 전하면서 그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4일 방송을 시상식 이야기로 전부 채웠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두고 이영자와 각축을 벌인 박나래가 주인공이었다.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등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박나래의 대상을 기원하는 모습을 담아 훈훈함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지난 1년간 ‘나 혼자 산다’를 위해 헌신한 박나래를 위한 헌정 연상을 제작해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SBS에서 연예대상을 거머쥔 이승기도 시상식에서 못다 한 소감을 ‘집사부일체’에서 밝혔다.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이승기의 수상 소감에 눈물을 글썽이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 그를 바라보는 멤버들을 조명하며 또 다른 감동을 연출한 사례다. 덕분에 시청률도 급등했다. 박나래의 수상 비하인드를 담은 ‘나 혼자 산다’는 15%(닐슨코리아)를 돌파했고,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10.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유지혜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