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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창당해 차기 대선 출마 …나라, 치료 아닌 수술 할 때”

입력 | 2019-01-08 14:21:00

사진=허경영 전 총재 페이스북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탈됐던 피선거권이 복권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8일 “이번에 국가혁명당을 창당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영 전 총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국회의원을 몇십 명 당선시키고 그다음에 대선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전 총재는 제15~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허 전 총재는 ‘국가혁명당’이라는 당명에 대해 “(이름이) 세다. 왜냐하면 지금은(나라를) 수술해야 할 때지 치료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라를 개혁한다는 건 헛소리다. 국가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국가를 혁명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허 전 총재는 최근 정치인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구시대 인물들이 유튜브 방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허 전 총재께서도 사실상 구시대 인물이 아니냐’고 묻자, 허 전 총재는 “나는 한 번도 대통령을 한적이 없다. 또 책임질만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나는 아웃사이더 였다”며 자신은 구시대적 인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인사이더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은 바뀐다”며 “무슨 말이냐 하면 인사이더에 있던 자들이 정규 방송하고 유튜브 방송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전 총재는 “제가 보기에 지금 현 정부는 잘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인들, 즉 국회의원들은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국민들과 보는 시선이 좀 다르다. 국민들은 뭐든 대통령을 원망하는데, 대통령치고 애국자 아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렇고 여러분이 도둑놈이다, 뭐다 하지만 그사람들은 제가 보기에 최고의 애국자들”이라며 “다만 국회가 그걸 안받쳐준 것이다. 국회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끄니까 국민들은 그냥 다 죽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당을 통해 국회의원 수십 명을 확보, 국회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대해 진행자가 ‘그간 성적표를 보면 득표율이 미미했다’고 지적하자, 허 전 총재는 “그런 데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 인기는 여론조사를 통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허 전 총재는 “지금 제가 하는 말은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줄이고, 지자체 의원을 다 없애는 것”이라며 “이런 제 말이 코미디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