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경영 전 총재 페이스북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탈됐던 피선거권이 복권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8일 “이번에 국가혁명당을 창당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영 전 총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국회의원을 몇십 명 당선시키고 그다음에 대선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전 총재는 제15~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허 전 총재는 ‘국가혁명당’이라는 당명에 대해 “(이름이) 세다. 왜냐하면 지금은(나라를) 수술해야 할 때지 치료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라를 개혁한다는 건 헛소리다. 국가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국가를 혁명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허 전 총재는 최근 정치인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구시대 인물들이 유튜브 방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허 전 총재께서도 사실상 구시대 인물이 아니냐’고 묻자, 허 전 총재는 “나는 한 번도 대통령을 한적이 없다. 또 책임질만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나는 아웃사이더 였다”며 자신은 구시대적 인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허 전 총재는 “제가 보기에 지금 현 정부는 잘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인들, 즉 국회의원들은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국민들과 보는 시선이 좀 다르다. 국민들은 뭐든 대통령을 원망하는데, 대통령치고 애국자 아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렇고 여러분이 도둑놈이다, 뭐다 하지만 그사람들은 제가 보기에 최고의 애국자들”이라며 “다만 국회가 그걸 안받쳐준 것이다. 국회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끄니까 국민들은 그냥 다 죽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당을 통해 국회의원 수십 명을 확보, 국회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대해 진행자가 ‘그간 성적표를 보면 득표율이 미미했다’고 지적하자, 허 전 총재는 “그런 데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 인기는 여론조사를 통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허 전 총재는 “지금 제가 하는 말은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줄이고, 지자체 의원을 다 없애는 것”이라며 “이런 제 말이 코미디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