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8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8/뉴스1 © News1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깜짝 발탁된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빨리 팀에 융화돼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생일날 갑자기 연락을 받고 바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차 적응은 잘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좋은 일이다. 형들도 계속 같이 있었던 것 같다며 환영해줬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되는 듯 했다. 지난해 9, 10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는데 실패, 후반 교체로나 경기에 나섰다. 심지어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필리핀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둔 6일 벤투 감독은 무릎 부상을 당한 나상호(23·광주)를 대신해 이승우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두바이로 향한 이승우는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벤치에 앉아 형들을 응원했다.
이승우는 “첫 경기는 늘 어렵다. 하지만 형들이 잘 이겨줬다.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승리를 즐겼다”고 밝혔다.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이승우는 “항상 주어진 상황,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소속팀에서도 이런 자세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면서 “빨리 팀에 녹아들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