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문열어… 5월말까지 개관 기념 사진전 개최
충북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재 의림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8일 오후 개관식을 갖고 9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의림지(義林池·명승 20호)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8일 오후 모산동 의림지 옆에 문을 열었다.
의림지와 제림(堤林·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을 주제로 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16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635m² 규모로 지어졌다. 박물관은 의림지가 만들어진 과정과 1000년 넘게 유지된 비결, 현재에도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주변 환경과 서식 동식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천시는 의림지 박물관의 유물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립청주박물관 등 전문기관과 협력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기획전 ‘그리운 제천의 옛 모습’과 ‘제천시민이 함께 만든 의림지 역사박물관 사진전’이 5월 31일까지 열린다. 또 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에 ‘겨울방학 어린이 박물관 체험교실’이, 매주 일요일에는 ‘일요 박물관 시네마’가 각각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각 10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그동안 청풍으로 집중됐던 관광객을 시내로 유입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다시 찾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수 주변에는 목조 산책길과 수경분수, 인공폭포, 공연시설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1976년 충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가 2006년 명승 20호로 승격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