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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아직은 못미더워”… 전세계 소비자 신뢰도 2년째 제자리

입력 | 2019-01-09 03:00:00

[세계 최대 가전쇼 CES 개막]자율주행차 사고 보도에 영향받아
‘안전성 우려’ 한국 68% 가장 높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날로 진보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 신뢰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8일 발표한 ‘2019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불신하는 소비자 비율은 2017년 74%에서 지난해 47%로 급감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50%로 소폭 올랐다. 한국에서는 2017년 81%에서 지난해 54%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 49%로 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소비자 신뢰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신뢰도 정체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사고 보도를 보고 안전성을 우려하게 됐다는 소비자의 비율은 한국이 68%로 가장 높았고 미국 65%, 중국 64% 등으로 조사됐다.

조 비탈레 딜로이트 자동차산업 책임자는 “소비자는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안전성 등을 확실히 개선하기 전까지는 첨단 기술 수용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공유 경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20, 30대(Y 및 Z세대)에서 차량 소유 필요성에 의문을 갖는 경향도 관찰됐다. 일본에서는 이들의 60%가량이 차량 소유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보여 베이비붐 세대(45%)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세대의 33%가 자가 차량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2009년부터 매년 20개국의 소비자 약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결과를 발표해 오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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