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30만t 규모 하반기 양산 시작… 우오현 회장 “군산에 일자리 창출”
신광이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공장으로 사용할 시설물의 전경 사진. 이전까지 이 시설은 중소발전설비를 만드는 공장으로 쓰였다. SM그룹 제공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군산 지역 경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수백 명의 신규 고용 기회를 만들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포스코 지정 코일센터인 신광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30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만7103m²(약 2만 평)의 공장 터와 1500여억 원을 투자해 공장 건물 및 제조설비도 확보해 둔 상태다.
SM그룹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수요가 있는데 국내 업체가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외국산 제품들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신광은 이 같은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면서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그룹은 모기업인 ㈜삼라를 중심으로 건설에서 시작해 제조, 해운, 서비스,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재계 40위권의 중견그룹이다. 특히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M&A로는 대한해운과 옛 한진해운 미주노선(현 SM상선),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등이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