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편]‘바다는 모든 강을 받아들인다’ 올해 사자성어로 ‘海納百川’ 꼽아… 임종석 “풍부한 네트워크 강점” 소개
청와대 2기 참모들 8일 청와대 인선 발표에 앞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김수현 정책실장(오른쪽부터)이 가운데로 자리를 옮기라고 권하고 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은 긴장된 표정으로 브리핑장에 들어서고 있다(왼쪽부터). 노 실장은 인사말에서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8일 임명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한껏 몸을 낮췄다.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열심히 듣겠다”고 약속한 것. 이날 귀국한 노 실장은 9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노 실장은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일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재계와의 소통에 나선 김수현 정책실장에 이어 노 실장도 보다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춘추관 브리핑룸에 들어선 노 실장은 ‘청와대 2인자’라는 무게감을 느낀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노 실장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권은 ‘인추위’ 없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가 말미에 “처음에 ‘인추위’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인수위’”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자신을 포함해 이날 청와대 인사를 결정짓는 인사추천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혼동한 것. 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는 “노 실장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이토록 긴장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 총괄 조율이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 ‘경제 활력’이라는 문 대통령의 3년 차 국정 기조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을 직접 소개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노 실장은 국회 신성장산업 포럼을 이끌며 산업·경제계를 비롯한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며 “기업과 민생경제 활력, 혁신적 포용 국가를 다져야 할 현 상황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임 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물러나면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교체 없이 근무한 수석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 두 명만 남았다.
△충북 청주(62)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 △제17·18·19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주중국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