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노영민, 비서실장 취임 위해 귀국 작년 6월, 김정은 3차 방중때 지역구 행사 참석 자리비워 논란 盧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8일 오전 10시 55분(현지 시간), 대(對)중국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주중 한국 대사는 베이징에 없었다. 노영민 전 대사가 이날 대통령비서실장에 취임하기 위해 오전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때 노 실장이 베이징을 비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 실장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귀국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에 머물렀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노 실장은 ‘김 위원장 방중 기간에 주중 대사가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비판하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하겠는가. 원래 어제 저녁(7일)에 귀국하기로 티케팅을 했었는데 오늘 온 것도 그 이유가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한중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미 어젯밤과 오늘 아침 회의 등을 통해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사는 당초 7일 밤늦게 귀국하려다 이날 오전으로 비행기 편을 바꿨다.
노 실장의 귀국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은 당분간 공관 차석인 이충면 정무공사가 대사 대리 역할을 맡아 김 위원장의 방중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