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北-中 관영매체 이례적 신속보도 조선중앙통신 ‘시진핑 초청’ 강조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목적지인 베이징에 도착하기도 전인 8일 오전 관련 속보를 전했다. 북한 매체가 방중에 오른 김 위원장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중앙(CC)TV 등 중국 관영 매체 역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그의 방중 소식을 전해 북한 매체와 발을 맞췄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8일 오전 10시 45분경(현지 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경 “(김 위원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방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3월과 5월에 있었던 김 위원장의 1·2차 방문 소식을 모두 사후에 보도했다. 방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김 위원장의 활동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보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에 있었던 3차 방중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 도중에 보도가 나왔다. 통신과 노동신문은 1박 2일로 진행된 당시 일정의 마지막 날이던 20일 전날의 일정을 보도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