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1시간 회담서 논의한 듯… 北-美정상회담 협상 전략 공조 美와 무역전쟁중인 中 끌어들여… 다자 틀로 비핵화 협상력 높이기
3박4일 일정 네 번째 방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부인 리설주가 7일 북한 평양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며 4차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경(현지 시간)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뒤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했다.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처음 방중길에 나란히 동행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핵심 대미라인과 박태성 과학교육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핵심 실세들도 따라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약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과의 회동은 지난해 6월 20일 이후 202일 만이다. 당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시 주석을 찾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엔 2차 북-미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찾은 것이다.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전용차인 검은색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타고 영빈관인 댜오위타이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대응할 비핵화 협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AP 뉴시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정상외교로 북-미와 북-중 회담을 저울질하다가 중국으로 방향을 틀자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 반응을 삼간 채 베이징발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중 교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