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월, 6·7월, 11·12월” 선언… 횟수-시기 예고하며 정부 압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8일 올해 4번의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례적으로 총파업 시기까지 못 박으며 조합원 동참을 호소하는 동시에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사업계획’ 초안에서 올 2월과 4월, 6·7월과 11·12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4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초안을 통과시켰으며, 28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2월 총파업은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가 명분이다. 탄력근로제란 주당 평균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연장 12시간)에 맞으면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민노총은 현재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민노총은 지난해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는 총파업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연초부터 총파업을 언급하고 횟수와 시기까지 적시했다. 민노총은 2017년과 지난해 한 번씩 총파업을 벌였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