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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조성길 北대사대리 한국행 의향 확인 촉구”

입력 | 2019-01-09 10:30:00


탈북민과 전직 고위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가 9일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 한국행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북한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는 9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지역을 탈출한 북한 주민은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북한 지역을 나온 북한 주민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망명지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조성길과 가족은 망명지 선택의 자유, 우리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탈리아 정부에 조성길과 가족의 신변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보장된 환경에서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올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정치적 망명자 신분인 조성길과 그의 가족이 희망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성길 가족이 희망하는 경우 정부가 안전한 한국행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의원 등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고영환 전 북한외교관,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최주활 탈북자동지회 회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등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조 대사대리의 신변은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