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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사망…무속인 되기까지” 정호근의 파란만장 인생사

입력 | 2019-01-09 13:47:00

MBC


배우 정호근이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털어놨다.

지난 8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난 2015년 신내림을 받아 4년차 무속인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정호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정호근은 유명 무속인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무속 신앙을 받아들였지만 자신까지 무속인의 삶을 살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집안에 무병을 앓던 이들이 여럿이었다며 “그 줄기가 나한테까지 내려올 줄 전혀 예상 못했다”고 고백한 것.

정호근은 30년간 배우 생활을 해오며 무속인이 되지 않으려 7년을 버텼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는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내가 이렇게 한복을 입고 방울을 흔들고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을 상담해주리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가족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정호근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서 생활 중으로, 정호근은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내림굿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 장윤선씨는 “’그냥 이혼할래‘라고 말했다. 충격이 컸다”고 밝혔고, 아들 정동섭씨 역시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기 시작하더라. 처음에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며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하는 게 멋진 직업이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정호근의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공개됐다. 정호근은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난 첫째 딸이 생후 27개월 만에 잃었고 쌍둥이로 태어난 막내 아들도 생후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호근은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나. 내가 전생에 너무 많은 죄를 지었나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정호근은 “그럼에도 보고싶다”며 세상을 떠난 두 자녀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