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효리네 민박’. 사진제공|JTBC
‘효리네 민박’ 6000억원대 경제효과
민박 직원 아이유 콘서트 깜짝 등장
사생활 침해로 경기도 이사 휴식중
가수 이효리의 이름값은 여전하다.
지난해 5월 방송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끝으로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이효리가 연초부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며 독보적인 ‘스타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생활의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파급력은 해가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효리 효과’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한은)는 최근 이효리의 방송 출연 효과로 제주 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쳤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방송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7000명 증가했다. 생산유발 효과는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 산출액의 2.1% 수준이다.
이효리는 당시 방송에서 거주지인 제주 애월읍과 인근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전혀 없는 장소까지 소개해 관객들이 찾는 명소로 바꾸는 힘을 발휘했다. 한은은 “특히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기간에 방영돼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도내 관광산업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효리는 관광객들이 자택을 수시로 찾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집을 매각하고 현재 경기도 일대로 이사한 상태다.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고 있던 이효리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효리는 지난해 아이유와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남편 이상순과 깜짝 게스트로 아이유의 무대에 올랐다. 해당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 공개됐고, 2017년 앨범 활동을 끝으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가수 이효리의 모습에 팬들은 반색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