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에서“국민통합 위해 내부 치유·통합 이뤄내야” “새해엔 변화 방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길”
임기 1년 만에 사의를 표하고 재판부로 돌아가는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사법부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화합을 당부했다.
안 처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본관 16층 무궁화홀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사법부 구성원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헌법은 사법부에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사법부 내부의 치유와 통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은 “사법부가 유례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는 시간이자,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안 처장은 “사법부는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 속 사법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했다”며 법원행정처와 각급 법원 간 상호협력적 관계로의 전환,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를 통한 사법개혁 작업 등을 언급했다.
또 사법행정제도 개선에 관한 대법원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점을 들며 “새해엔 이러한 변화 방향이 구체적 모습으로 그려지고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처장은 최근 “지난 1년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며 “법관은 재판할 때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행정처 근무를 마치고 재판부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안 처장 사의를 받아들인 뒤 후임 처장으로 변호사 출신 조재연 대법관을 11일자로 임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