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왼쪽)-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두를 두고 펼치는 건곤일척의 승부. 양 팀의 전략은 선명히 대비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전까지 대한항공은 승점 46(16승6패), 현대캐피탈은 승점 45(17승5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도 있는 상황. 현대캐피탈은 3연승 행진을 진행 중이며, 대한항공도 7일 우리카드와 맞대결 진땀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최근 4연속경기 풀세트 승부를 진행 중이다. 3승1패로 전적 자체는 괜찮지만 체력적 열세는 숨길 수 없다.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금 선수들은 나보다 더할 것이다. 한선수의 몸 상태도 여전히 좋지 않다. 하지만 내가 주문을 많이 하면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낀다”며 “승리 욕심이야 왜 없겠나. 마음 같아서는 전 경기 다 이기고 싶다. 하지만 선수들이 지금까지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은 “오늘 전략은 ‘편하게’다. 오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평소처럼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무장했다. 앞선 두 시즌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흔들기 위해 강서브를 날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그 컨셉을 가져왔다. 최태웅 감독은 “서브 범실이 나오더라도 강서브를 낼 것이다. 문성민도 선발로 낸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강서브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