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강경 롬니-그레이엄-크루즈, 민주당 맞서 트럼프 방어 가능성도
미국의 비핵화 협상 전략과 대북 정책 등을 다루는 상원 외교위원회에 워싱턴 정계의 ‘거물 3인방’이 합류했다. 밋 롬니, 린지 그레이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의회 내 영향력이 큰 3명이 바로 이들.
롬니 의원은 2012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맞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사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크루즈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정치인이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이 세 명의 의원은 모두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유지 입장을 유지하는 보수파로 분류된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워온 강경파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깐깐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상원이 상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방어막을 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