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형, 한번에 대표-최고위원 선출… 스타들 내세워 대선 주자군 키워 심재철-주호영-김문수 등 도입 주장 단일형, 대표 따로 뽑아 권한 강화… 계파싸움 줄이고 책임정치 가능해 정우택-오세훈-김태호 등 선호
한국당 의총 1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용태 사무총장, 나경원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10일 자유한국당 차기 당 지도체제 수정 방안을 논의한 의원총회를 지켜본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의총에선 합의형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한 의원 수가 현행 단일형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한 의원보다 고작 두어 명 많은 백중세였다.
단일형 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면서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지도체제. 합의형 체제는 한 번의 선거로 1등이 대표를,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을 나눠 맡는 식이다.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은 17일 당 전국위원회까지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합의형의 경우 ‘스타’들을 한 무대에 올려 대선 주자군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 단일형은 계파 갈등 가능성을 줄이고 책임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당권 주자들인 심재철 조경태 주호영 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의원은 “합의형으로 전환하자”는 성명을 냈고, 정우택 의원과 오세훈 김태호 전 의원은 “단일형을 선호한다”고 주장해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