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양승태 전 대법원장(동아일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은 11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놀이터 회견’ 이후 7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9시 대법원에서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입장과 검찰에 출석하는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와 티타임을 하며 조사 방식과 순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피의자 신문을 한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차 소환이 필요할 경우 검찰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