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 출신 장관 9명과 만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개각을 염두한 고별 만찬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개각 관련 이야기는 아예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일 참석자는 총 9명이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참석자에 현역 의원으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직 의원으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포함됐다.
김 대변인은 “다른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대통령의 만찬과 오찬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민주당 원로 오찬(27일), 국무위원 송년 만찬(28일), 민주당 지도부 오찬(31일) 등을 가졌다. 또 11일에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이 예정됐다. 이달 안으로 민주당 원외위원장 초청 오찬도 예정됐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대통령의 일정들을 소개하며 “그 흐름에 있는 것”이라며 “개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어제 만난 아홉 분은 당 출신으로 현직 장관을 맡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봐 주는 게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리에서는 가벼운 이야기들을 포함해 경제 현안, 국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거론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전날 만찬 자리는 꽤 오래 전부터 예정됐다. 당 출신 장관 일부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만찬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제안했고 성사된 자리라고 한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퇴근하고도 계속 두툼한 보고자료를 관저로 갖고 들어가 보고서에 파묻혀 산다”며 “당 출신 몇 분의 장관들이 임 전 실장에게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오래 전부터 하자고 하다가 어제에서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