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본 역사/하네다 마시시 엮음·조영헌, 정순일 옮김·고지마 쓰요시 감수/404쪽·2만 원·민음사
13세기 등장한 몽골(원)은 동아시아 바다의 개방성을 확장했다. 마르코 폴로가 해상 길을 아시아로 확장했고 원은 고려와 연합해 일본과 동남아 자바섬을 공격했다. 16세기에는 바다로의 통행을 금지한 명의 해금정책과 조공체제가 흔들리면서 유럽세력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에스파냐는 필리핀 마닐라시를 통해 태평양 항로를 개설했다. 18세기부터 중국에서는 청이, 일본에서는 에도 막부시대가 열려 강성한 육지 권력이 동아시아 바다를 지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