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잘못 써… 정부 “진상 파악중”
최근 상하이시 황푸구 정부는 화이하이루(淮海路)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위안창리(元昌里) 골목 사진을 소개하며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중국을 침략한 일본 대장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자객’ 윤봉길이 위안창리 13호에서 출발해 훙커우 공원에 도착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윤봉길 의사 이름의 ‘봉(奉)’을 ‘봉(逢)’으로 잘못 쓰기까지 했다.
주최 측은 소개 마지막에 가서야 ‘의사(義士)가 현장에서 포로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그간 윤 의사를 ‘애국자’ ‘열사’ 등으로 불러왔음을 감안하면 도입부의 ‘자객’ 표현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