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로-정치인 장관 9명 이어…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의원들 “野의원도 적극 만나달라”…소통 건의에 文대통령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갖는 등 새해 들어 ‘식사 정치’에 나서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말부터 계속해서 대통령의 만찬, 오찬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식사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 견해를 듣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문희상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으며 전날에는 정치인 장관 9명을 초청해 만찬을 갖기도 했다.
야당이 문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며 협치 실종을 비판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당정 주요 인사들을 시작으로 식사 정치에 나선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올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겠다”며 “2차 상설협의체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인 데다 야당은 여러 당이고 사안별로 입장이 달라 일일이 조정하고 합의하느라 힘들겠지만 입법에서도 성과를 내달라”고 했다.
한편 최근 가짜뉴스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지시한 문 대통령은 또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르니 아이디어를 잘 세워서 (대응)하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어 “가짜뉴스들이 많이 있는데,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그 역할을 하도록 발탁했다”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