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세 포수 유망주 김형준
포수로 187cm, 99kg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김형준은 2017년 9월 진행된 신인 2차 지명에서 우수한 자원이 많다는 평가 속에서도 전체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6월 1군에 올라와 60경기에서 마스크를 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타격(타율 0.160)이 조금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이며 경쟁하던 형님들에 한발 앞서가고 있었다.
하지만 김형준의 주전 안방마님 꿈은 몇 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에 이어 외국인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까지 왔기 때문. 시즌 후반기에는 경찰야구단에서 활약 중인 NC ‘원조 안방마님’ 김태군(30)까지 복귀한다. 김형준도 “기회가 줄어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영입 소식들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역으로 생각해보면 올해 내게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대단한 선생님 세 명이 생기는 거다. 형들의 장점만 배운다면 아직 어린 내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벌써부터 스프링캠프가 기다려진다. 형님들에게 열심히 배우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김형준의 눈에는 걱정보단 기대감이 비쳤다.
창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