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연간 고용동향’…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62만9천명 청년층 투잡희망자도 늘어…반영 실업률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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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용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투잡’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증가로 인한 고용의 질 개선이 지난해 고용지표의 긍정적 측면이라는 정부 입장과 달리 대부분의 투잡 희망자들이 속해 있는 임시일용직의 상황은 더 악화한 모양새다.
청년층에서도 투잡 희망자 수가 전년 대비 8.4% 늘어 이를 반영한 실업률이 11.4%에 달했다.
13일 통계청의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 수는 62만9000명으로 전년(57만1000명) 대비 10.3%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투잡 희망자가 많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실업률은 지난해 6.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률(3.8%)의 1.6배다.
청년층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후반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청년층 고용률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투잡 희망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이를 반영한 청년층 실업률은 11.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초단기 시간제 근로자나 취업 준비생 등 고용보조지표를 보면 지난해 고용 상황은 실제로 더 심각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근로자는 152만명, 18~35시간인 근로자는 369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20.9%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그 가족이 직접 일하는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 때문에 여러 명을 짧은 시간만 고용하는 ‘알바 쪼개기’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