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후 2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5차례의 만남에 대한 내용을 숨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가진 대화 내용을 다른 관료들에게 공개하지 말라고 통역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국무부 관계자 등은 최근 당시 회담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통역관에게 접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지시를 알게 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가진 대화 내용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을 꺼리면서 심지어 자신의 행정부 고위 관료들도 내용을 완전히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과 가진 대화에 대한 신뢰할 만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종종 러시아의 반응을 추적한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의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및 측근이 러시아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