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15·과천중)이 언니들을 제치고 ‘연아 키즈’ 삼총사 경쟁에서 웃었다.
유영은 13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7.68점)과 합해 총 198.63점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였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여 순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는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와 3월 4~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개최되는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 한국에 주어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남녀 싱글 각 1장씩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남녀 싱글 2장씩과 페어 1장, 아이스댄스 1장이다.
유영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나이 제한 탓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유영은 대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서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임은수의 차지가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7.14점으로 2위였던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7.06점을 받아 총 194.20점으로 준우승했다.
이해인(14·한강중)이 187.73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트리플 루프도 무난하게 소화한 유영은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없이 소화했다.
레이백 스핀을 선보인 유영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를 모두 깔끔하게 뛴 후 코레오그래픽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유영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마저 깔끔하게 성공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 바로 다음 순서로 연기를 펼친 임은수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가 흔들리는 바람에 빙판 위에 손을 짚었다. 이후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점프 실수가 없었던 유영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였던 김예림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더블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하는 등 실수가 나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