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후카우라(深浦) 앞바다에서 13일 아침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2명이 목조 선박에 탄채 표류하던 중 구조됐다.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2척을 투입해 2명을 구조한 후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20분쯤 아오모리현 후카우라로부터 약 1.5km 떨어진 앞바다에서 목조선박 1척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현지 어협에 접수됐다. 아오모리 해상 보안청은 순시선 2척을 투입해 약 1.5m 길이의 목조 선박을 확보했다.
현장의 해역과 인근 해안에서는 북한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이는 목선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번 배도 모양과 상태 등으로 볼 때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으로부터 약 350km 떨어진 동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하는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20분께 동력을 잃고 떠다니는 북한 어선에서 선원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깃발을 흔들며 도움을 청하는 것을 수산청 어업단속선이 확인했다.북한 선원들은 일본 측의 직접적인 구조를 희망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측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급파했다.
지난 8일 오전에는 북한 목조 어선이 오키섬에 표착해 북한 어민 4명이 상륙한 적도 있다. 이들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로 북한 연안에서 오징어 등을 잡다가 엔진 고장으로 떠밀려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 구조에 나선 우리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에 사격 관제 레이더를 조준했는지 여부를 놓고 한일 간에 치열한 외교 공방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