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승규(가운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29·빗셀 고베)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벤투호 출범 이후 계속 주전경쟁을 펼쳐왔던 그는 7일(한국시간)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 이어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까지 두 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무실점 행진을 지휘했다.
김승규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NYU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첫 경기에 출전할 때만 해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 경기만 잘 치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A대표팀에서는) 이번이 주전으로 뛰는 첫 큰 대회다. 많이 기다렸다. 두 경기에서 무실점 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가 실수를 많이 했지만 준비한대로 잘 하려 노력했다. 선수들끼리 실수만 줄이자고 말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16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 “중국이라서가 아니라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조 1위로 16강에 가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을 특별히 의식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를 만나는 팀들이 손흥민이 있다면 겁을 먹는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때 우리가 강호를 만났을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며 “팀으로 봐도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14일 합류할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