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대로 취임까지 난관 예상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15일 예정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구은행장을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 노조 등이 반대하고 있어 취임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를 열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했다. 다만 대구은행장 겸직은 내년 12월 31일까지만 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거듭된 논의와 공방 끝에 김 회장의 한시적 겸직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현재 경영 위기를 효과적으로 수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겸직 카드를 꺼낸 것은 최근까지 대구은행에서 추천한 2명을 포함한 은행장 물망에 오른 6∼8명이 채용 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에 직간접으로 연루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김 회장에게 대내외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차기 은행장을 육성해줄 것을 추가 요청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