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알바’에 초단기 근로도 급증
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 기존 직장 외에 추가로 일자리를 구하는 ‘투잡’ 희망자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쪼개기 알바’가 성행하면서 초단기 근로자도 급증했다.
1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주일에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난해 62만9000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투잡 희망자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계속 50만 명대를 유지해 오다 처음 6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청년층(15∼29세)은 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8.4%)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6시간 미만 근로자 중에는 임시·일용직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표 하나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저임금 근로자의 근로시간이나 임금이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7시간 이하 근로자도 취업자로 계산되는 만큼 단기 근로자가 많을수록 수치로 나타나는 고용률보다 실제 고용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