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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SW 성공하려면 B2B 공략해야”

입력 | 2019-01-14 03:00:00

무역협회, 스타트업 전략 보고서… “2021년 126조원 규모로 커질 것”




한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전 세계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SaaS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가상공간인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구글의 지메일과 같은 서비스를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B2B SaaS 스타트업의 현황 및 성공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정보기술(IT) 조사기관 가트너를 인용해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2021년 1131억 달러(약 126조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인 851억 달러 대비 32.9% 성장한 규모다.

보고서는 특히 SaaS 분야에서 B2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현지화가 필수적인 기업 대 고객(B2C) 분야와 달리 기술 기반으로 기존 체계를 혁신하는 B2B 제품이라면 해외업체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2018년 1월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상위 15개사 중 10개사가 B2B SaaS 업체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미국 내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슬랙(Slack) 테크놀로지가 있다. 슬랙 테크놀로지는 기업 내에서 메신저와 e메일, 소셜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2009년 설립된 슬랙 테크놀로지의 추정 기업가치는 70억 달러다. 반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 B2C 스타트업은 100여 개로 조사됐지만 B2B 분야는 30여 개에 불과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