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항공관제사들이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의 동업인들에게 지난 며칠 동안 피자를 대접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이를 현재 동종 업계에 널리 확산되고 있는 동정심과 응원의 표시라고 말하고 있다.
캐나다 항공관제사 협회 피터 더피 회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10일 캐나다 에드먼턴 항공관제소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관제사들에게 파이들을 사 보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후 캐나다 전국의 다른 곳에서도 여기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 운동은 눈덩이 처럼 커져갔다.
미국 정부의 일부 셧다운이 시작된 지난 해 12월 말 이후로 미국에서는 약 1만명의 항공관제사들이 무급으로 일을 하고 있다. 더피 회장은 13일 오후까지 미국의 관제사들이 받은 피자는 약 300개에 달하며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관제사들은 노조를 통해서도 미국인 동료들과의 유대를 표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항공관제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고 100% 완벽, 100% 정확한 시간이 생명이다. 집세와 생활비, 먹을 것 걱정 같은 다른 스트레스까지 받고 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캐나다 민간항공 전국 협회( Nav Canada ) 홍보 담당 론 싱거는 캐나다와 미국의 항공관제사들은 북미 대륙의 항공교통을 관리하면서 매일 매일 함께 일하다시피 하기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 몬트리올( 캐나다) = AP/뉴시스】